애도 우리는 모두 자신이 슬퍼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있었다.갑작스럽기보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각자 다 다른 인연으로 간직하고 있겠지만, 대부분 1년 남짓 함께 지낸 후 경조사 외로는 따로 만나지 않던 사이. 그러다보니 건강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도 가끔씩 발을 동동 굴렀을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된 적 없었다.유일한 지잡대 출신이라며 자신을 한없이 낮추던 그에게 그렇게 치면 나도 지방대 출신이라고 그러지 좀 말라며 말대답을 하곤 했다. 항상 내 얼굴을 살피며 기분을 물어봐주던 그였다. 사실 항상 걱정없이 웃는 얼굴이던 모습 외로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2년 전 이맘 때즈음 DC에서 만난 친구가 온다는 소식을 전하자 엉뚱하게도 베이징에서 인턴생활을 한 그..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