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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보자! 근황 겸 다짐

듣자하니 2015년 여름에 시작한 이 블로그를 아산서원보다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때문에 방문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심지어 나와 함께 석사로 입학한 동기 누나도 글을 봤다고 하니...


그 외로 나와 비슷한 길(공대-아산서원-과학기술정책 관련 대학원)을 걷고 있거나 걸을지 고민중인 분들이 블로그를 통해서 내게 종종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 최대한 성심껏 답변드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나도 이제 겨우 어찌저찌 (이 블로그 제목대로 '어쩌다') 석사를 마친 사람이고, 내가 했던 경험들을 그저 일반화할수는 없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답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아래 2015년 여름에 블로그를 열며 쓴 글에 담았던 사과문과 비슷한 사과를 다시 해야겠다. 대학원 고민 관련한 글을 번호까지 달아가며 작성해놓고 결국 1번에서 더이상 쓰지 않았으니, 혹 기다린 분들이 있다면 허망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죄송하다.


또한 STP 관련한 이슈나 대학원에서 배운 것들 역시 전혀 업데이트하지 않았으니 이 역시 모두 내가 게으른 탓이다. 


(근데 썼어도 읽는 분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내가 2018년에 다시 돌아와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 그 사이에 나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졸업(2016.03~2018.02)하고 한 스타트업에 전문연구요원(석사 병역특례)으로 취직했는데, 나름 큰 전환적인 선택이었다. 물론 정책대학원에서 스타트업으로 전문연 취직한 것도 그렇지만, 앞서 공대에서 정책대학원으로 간 것과 대학원에서 했던 여러 일들도 그렇다. 앞으로도 이런 큰 선택들이 남아있는데 글로 정리해가면서 내 경로를 기록하는 것이 내게도,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 앞서 말했듯 스타트업에 취업하면서 당분간(최소 3년) 정책연구에 온 시간을 쏟을 수는 없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연구에 관심이 있으며, 물론 공식적인 결과는 제출했으나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연구가 남아있다. 대표적으로 내 학위논문연구(LINC-산학협력선도대학 재정지원사업)와 대학원생 권리강화 방안연구(교육부 용역과제)가 있다. 이 블로그의 부제가 '대학과 학문, 연구와 정책'인 이유도 대학원을 다니면서 관심주제 및 연구분야가 이쪽으로 좁혀졌기 때문인데, 위에 언급한 연구에 대한 후속연구와 더불어 블로그 부제에 해당하는 연구자료-책, 논문, 보고서 등-를 읽고 리뷰할 것이다. 박사유학을 통해 전업 연구자를 꿈꿀 것인지, 혹은 회사에 남아 취미로 연구를 하는 독립연구자를 꿈꿀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연구자가 되기 위해 기본적인 역량을 기르기 위한 루틴을 만들기 위해 블로그를 활용할 예정이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데에는 몇몇 분들의 영향이 크다. 누구보다 begray님(http://begray.tistory.com/)을 직접 뵙고 교류를 하게 되면서 그분이 블로그를 활용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나 역시 조금이나마 그분을 따라하면서 내 학문적인 코어 근육(?)을 기르고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어쩌다'라는 이름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월간 '틀'이라는 잡지(https://monthlykwak.net/)의 한 섹션 제목에서 가져왔다. 많은 사회학과 대학원생들이 말그래도 '어쩌다 사회학'을 하게 되었는지 간증(?)하는 섹션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을 보자마자 공감할 수 있었던 단어였다. 우리는 흔치 않은 선택을 한 사람에게 '넌 어쩌다 그런 선택을 했니?'라고 묻곤 한다. 워딩은 다를 수 있겠지만 뭐 결국엔 같은 질문이다. 나 역시 서원에서도 대학원에서도 그리고 스타트업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아왔고, 또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받을 예정이다. 그런데 사실 확실한 대답 하나를 원하면서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내 선택은 그렇게 간단명료하지 않다. 매우 복잡하고 나 역시 매번 다시 고민을 해야만 한다. 이런 생각을 모두 들어줄 사람은 흔치 않다. 누누이 말하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은 내게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답도 결국 '어쩌다 그렇게 되었네요'다. 


어쩌다 공대에 다녔고, 어쩌다 아산서원이라는 곳에 들어가 어쩌다 워싱턴 DC에서 AAAS 인턴으로 일하고, 어쩌다 과학기술정책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받고 졸업했으며, 어쩌다 스타트업에 자리를 잡아 직장생활 및 군생활을 하고 있다. 어쩌다보니 연구가 적성에 맞아 근무 시간 외로는 연구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쩌다보니 블로그를 하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다. 어쩌다 블로그.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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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 첫 글


아산서원 때문인지 어떻게 블로그 방문자 수가 수십명이나 있다.

제목에 속고 들어와 아무것도 없어 실망한 분들일텐데....

보실 지는 모르겠지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서원에서 배우는 것들과 일어나는 일들을 소상히 기록하여 블로그를 남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개뿔.개뿔.개뿔!!!


워싱턴 가서 전인턴 블로그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네이버 블로그에 워싱턴에 도착한 소감을 잠깐 쓴 것 말고는 기록해 둔 게 없다.....


방학 동안에 서원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하는, 혹은 되새김질(!)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블로깅이나 할 걸하고 후회를 하는 지금은 개강 1주 전이라고 합니다.


다른 일 없이 오직 강의와 내 공부에만 집중해서 바쁠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STP 대학원에 들어갈 예정(설마 떨어질까....)이므로 보다 진지하게, 또 본격적으로 관련 공부를 해야 한다. + 대학원에 들어가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하기도 하고....


따라서 강의와 STP 관련 책, STP 이슈, 관련 글들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해놓고 이 글 이후로 글을 안 쓰거나 하지는 말자.....제발....ㅋㅋ)


우선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얼마 안 되는 글들과 페이스북에 있는 #전인턴_블로그 를 옮겨와서 블로그 답게 꾸며놓고, 또 있을지 모르는 나와 같은 길을 걸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서! 내 사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화이팅!

제발 한 4개월 후에 들어와서 내가 이랬었구나....하는 일은 없기를.....ㅋㅋㅋㅋ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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