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연구자/OA & Predatory c,j,&p

OA 관련 다큐멘터리 <PAYWALL: The Business of Scholarship> 시청 후기

다큐 링크: https://vimeo.com/273358286?ref=fb-share&1

Worth to watch. (영어로 된 다큐멘터리다보니 시청하면서 빠르게 적은 노트 역시 영어가 많다. 양해해주시길..)

OA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던 분들은 앞부분은 skip하고 37:30부터 Elsevier의 전략과 이에 대한 "civil disobedience" 사례(Lingua, Sci-Hub)만 보셔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지점들을 짚자면...

1. Paywalls constrain researchers' thesis topic. 특히 세르비아의 Belgrade 대학에 있는 학생들이 모두 literature access가 가능한 implicit cognition 관련 주제로 논문을 쓰고 있더라는 사례는 예상은 했지만 너무 슬픈 이야기였다.

2. And this means a lot for developing countries.
"publishing is really an insider's game!" (23:20) 개발도상국은 당연히도 subscription fee를 못 내는 기관이 수두룩할 것. (당장 우리나라 대학도서관 연합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학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지식 축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굉장한 착각이라는 것. 거인의 어깨에 올라설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전적으로 속한 나라나 기관에 따라 다르다.

3. OA 운동에 대한 상반된 반응과 평가
믿음에 기반한 종교적인 운동에 가깝다는 publisher (Sage) 측 의견과 이에 동의하는 한 대학 학장. (나 역시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해서는 Jana Bacevic가 쓴 "The moral economy of open access"를 읽어봄직하다. 우연의 일치로 Sage에서 나온 저널이네...) 
반면 OA 지지자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OA를 지지하나 생각보다 그 취지에 비해 시작 이후 impact는 크지 않다는 평가. 그 원인에는 잘 바뀌지 않는 academic reward structure & research assessment가 있음. JIF에 기반한 연구 평가, 즉 어디에 논문을 실었냐가 커리어 쌓는 것의 큰 부분이 되어버린 현재 학계의 문제 지적. DORA 같은 움직임도 있었지만 여전한 문제.

4. Elsevier의 전략과 civil disobedience(Lingua 저널의 성공적 Elsevier 탈퇴, Sci-hub의 성공(?))
Elsevier는 Journal subscription 범위와 가격을 개별 기관 또는 컨소시엄 별로 협상하여 계약을 체결함. 그리고 이는 거의 전부 non-disclosure contract임. 즉 같은 저널들을 구독해도 A 대학과 B 대학이 다른 돈을 지불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도 컨소시엄이 협상 못하고 나서 개별 기관 별로 협상 시작함) 이는 전적으로 Elsevier에게 가격 결정권이 있음을 의미하고 많은 대학/도서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subscription할 수 밖에 없음. Librarian이 협상에 참여하지만 협상력은 전혀 없다고 함. 계약 해지하면 연구자들이 당장 들고 일어나지 않겠나.

다만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Elsevier의 비즈니스모델에 반기를 든 Lingua라는 저널의 모든 editorial board가 일시 사임하면서 Glossa라는 OA journal을 새로 만들었고, 성공적으로 저널의 명성, 구독자 등을 가져감. 한편 개인적으로 Lingua 저널은 아직 Elsevier에 남아있다는 점에서 또다른 충격을 받음. (Journal의 주인은 누구인가...??)

Sci-Hub의 창시자 등장! (55:45) 인상은 느닷없는 개구쟁이(?) 프로그래머다. 진심으로 프로젝트를 즐기는 것이 눈에 보임. 저도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휴학하면서 모든 저널 subscription을 잃어서 애용하고 있어요...

아래는 공식 소개문:

Paywall: The Business of Scholarship, produced by Jason Schmitt, provides focus on the need for open access to research and science, questions the rationale behind the $25.2 billion a year that flows into for-profit academic publishers, examines the 35-40% profit margin associated with the top academic publisher Elsevier and looks at how that profit margin is often greater than some of the most profitable tech companies like Apple, Facebook and Google. For more information please visit: Paywallthemovi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