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을방학 1일차 (10월 4일) 나는 지금 강릉으로 가는 기차 안이다. 작년 가을 제주도 자전거여행(이라고 쓰고 운동이라고 읽는...)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올해도 언젠가 여행을 가리라 생각하며 어디를 갈지 생각을 하곤 했다. 코로나19가 한창 극성일 때는 당연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미뤄왔지만 너무 길어지다보니 어차피 혼자 조용히 다녀오는 휴가니 큰 걱정 없이 떠나기로 했다. 예전부터 느꼈던 사실이지만 운전을 하지 않으면 운전을 할 수 있을 때에 비해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휴식형 여행지 - 숲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깰 수 있되 쾌적한 숙소가 있는 곳 - 는 차가 없으면 사실상 갈 수가 없다. 때문에 항상 택했던 건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바닷가인데 (해변 도시는 있어도 숲속 도시는 ..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