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을방학 3일차 (10월 6일) 첫째와 둘째 날을 생각해보면 있었던 일들,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하나하나 묘사하며 쓰려다보니 일기가 너무 오래걸렸다. 사실 그렇게 자세히 쓸 필요는 없는데, 나중에 일기를 읽으며 그 땐 그랬지 하면서 미소 짓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기 실패했다. 아니 바꿔말하면 어제 일찍 자기를 실패했다. 이런저런 감정이 요동치며 불필요한 생각들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얼른 머리를 비우고 자보겠다고 유튜브로 예능 영상들을 보다가 겨우 잤다. 일어나보니 10시가 지나있었다.어제 좌식의자가 생각보다 오래 앉아있기 불편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터라, 아침부터 앉아있기 싫어 산책을 나갔다. 나름 밤에 조명이 예쁘게 켜지는 강문솟대다리를 건너다 두루미가 작은 바위에 고고하게 자리잡아 쉬고 있길래 한참을 쳐다보았..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