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2018). 정혜신. '그럴 수 있지'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던가. 습관처럼 '그럴 수 있지'라고 내뱉던 말은 어느새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내가 갖추는 기본 태도가 되었다. 나는 그것을 진리로 여겼기에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하고 '그럴 수 있지' 마음가짐을 갖추기를 바랐다. 몇몇 지인이 좋은 습관이라며 칭찬을 하거나 더 나아가 효과를 봤다고 좋아해주면 역시 내가 옳았다며 더 자주 사용하곤 했다. '그럴 수 있지'는 기본적으로 이해와 공감을 나누는 일이다. 도저히 '그럴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한 사람에게도,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를 집단에도, 받아들이기 힘든 이런저런 상황에도 모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이유를 찾아 이해하고자 한다. 다만 공감할 필요는 없다. ..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