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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턴(워싱턴 DC AAAS)

#전인턴_블로그 150223

‪#‎전인턴_블로그‬

사실 얼마 전부터 워싱턴 생활에 관한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고 있었다.
근데 일단 이상하게도 내 컴터가 네이버 로그인이 잘 안되고
뭔가 블로그는 굉장히 제대로 된 글을 써야 할 것만 같아서....부담...
보다 간단한 근황이나 지나가는 생각들을 적기에는 이승은 누나처럼 페이스북에 올리는게 좋겠다 싶었다. 
물론 승은이 누나의 글 실력은 못 따라가겠지만....
내 생각도 정리할 겸, 근황도 알리고 소통도 하고... 딱히 나쁜 점을 못 찾아서 요로코롬 글을 쓰기 시작하도록 한다! 
아이디어를 준(아니 뺏도록 놔둔) 승은이 누나 고마워 ㅋㅋㅋ

150223

1. 워싱턴에 온지도 6주가 다 되어간다. 생활방식 등은 적응한 지 꽤 되었고,
내가 게으른 덕분에 이제서야 무언가를 시작하는 느낌이다.
워싱턴에서 무엇을 할지 떠오르는 생각들이 굉장히 많았고, 
모든 게 의미있는 활동들이라서 이것저것 해보긴 했지만 결국 꾸준히 했던건 컨퍼런스 요약 및 감상 영어로 적기, 그리고 운동밖에 없는 것 같다.

도착하기 전만 해도 5시 퇴근이니 12시에 잔다고 생각하면
7시간이나 개인 시간이 있구나 하면서 이것저것 할 생각들을 많이 했지만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6시 반, 밥먹고 나면 7시 반, 페북 등 딴 짓하면 아홉시....그러고 나면 피곤해서 하고 싶은게 없다.

진심으로, 정말로 아버지가 이해되는 나날들을 살고 있다....ㅠㅠ
퇴근하고 어머니가 내놓는 과일을 드시고선 
티비 켜놓고 쇼파에서 주무시던 아버지가 그렇게 한심할 수가 없었는데....
아부지.............흑흑
지금의 나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2. 오늘은 10시반 컨퍼런스를 핑계로 아홉시 출근을 안했다.
10시반 컨퍼런스는 브루킹스에서 열린 CBO 40주년 관련 컨퍼런스였다.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컨퍼런스를 듣는다 등등의 표현이 나완 맞지 않는다.
영어를 못해서 거의 못 알아 듣기 때문이지...ㅎ하ㅏ

그래도 컨퍼런스가 좋은 점은 그 시간 만큼은 그 이슈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름 R&D Budgeting 과정을 이해하고 가려 하는데(한국과의 비교!)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 예산 책정 과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참석한 컨퍼런스였다.
역시나 영어가 딸리고 배경지식도 부족하여 무슨 말인지는 잘 못 알아들었지만 나름 forecasting 전문 office의 정치적 중립성은 고민해 볼만한 주제였다.

와....아무리 생각해봐도 승은이 누나보다 글을 못 쓴다 확실히. 나 같아도 안 읽을듯.

3.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출근을 해서 저번주에 있었던 PSW 렉쳐 요약 및 감상을 쓰고 또다시 다른 컨퍼런스를 갔다.

Common Core 정책 하에서 영재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주제였는데,
나는 애초에 common core도 몰랐고, 미국의 영재교육이라 해봤자 명문사립고 정도 밖에 몰랐었다. 
처음엔 그냥 영재교육의 일반적 핵심에 관한 컨퍼런스인줄 ㅋㅋㅋ

쨌든, 요약하자면 수준별 수업이 필요하냐 안하냐 식의 문제라고 보면 되겠다. 물론 토론은 어느 정도 영재교육은 필요하다는 가정 속에서 이뤄졌지만....
뭐 토론 내용을 막 잘 따라가면서 들은건 아니고,
머릿속으로 영재교육, 교육의 평등 등 교육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지만
교육정책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ㅠㅠㅠ
영재교육을 생각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사교육 현실이 생각났고, 입시정책 등등 꼬리를 물고 이어지더니 펑하고 머릿속에 "노답" 두 글자만 남음...

4. No more cookies, cakes, muffins, snacks, etc.
무슨 컨퍼런스 갈때마다 집어먹는데 이대로 가다간 돼지될 듯.
고만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