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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인턴(워싱턴 DC AAAS)

‪#‎전인턴_블로그‬ 20150227

1. 이번주 화요일에 내 supervisor인 Kavita가 다음주 금요일 부로 AAAS에서 다른 기관으로 이직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금요일이 지나야 정확히 그 파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참 모순되는 두 감정이 교차된다.

하나는 당연히 드는 굉장한 아쉬움이다.
딱히 내게 일을 주지 않고 아이디어만 던져주고 내가 알아서 하도록 했던 분인데,
내가 이것저것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쓰는 요약 및 감상문을 보내면 항상 코멘트와 함께 영어 문법 editing!!을 해줬다....ㅠㅠ감동...
사실 읽을거라고 생각도 안했는데 한번도 안빠지고 그래주니깐 정말 고마웠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겠지....
어쨌든 그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서 떠나보내는 게 참 아쉽다.

다른 하나는 표현하기 어려운 "흥미로움"?
흠 여기 오자마자 원래 있던 두 부서들이 통폐합이 되면서 조금 어수선한 면이 있었는데, 그게 또 Kavita의 이직으로 이어지고, 그게 또 내 수퍼바이저 역할이 아마도 진짜진짜 안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제니퍼에게로 옮겨지는 것 같다. 
이 일련의 과정이 뭔가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사회 경험을 겪는 기분이기도 하고, 살짝 지루해질만한 타이밍에 새로운 일이 생겨서 흥분되기도 한다.

흠..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경험도 나름 새로운 경험이구만.

2. Max Americana 3.0 관련 원장님의 stimson center에서의 closed discussion을 갔었다. 흠....그 discussion보다 쓰촨 파빌리온?이라는 중국음식점에서 먹은 중국음식들과 거기서 원장님이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씀하신게 더 인상이 깊다.

합의를 절대 볼 수 없는 개인과 집단들이 함께 살아보겠다고 부대끼는 것.

최근에 민경이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수와 진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들이 떠올랐다. 
음식은 생각보다 별로긴 했는데, 사주시니깐 감사히 먹겠습니다....몇 번 더 오셔서 더 많이 사주셨으면...ㅋㅋㅋ

3. 오늘은 ICAS winter symposium에 참여했다. 스피커가 세명이었는데 두 명은 매우 흥미로운(interesting과 부부 제닝스 말투로 in----terestingㅋㅋㅋ) 주제로 발표했고, 한명은 뭐...고냥저냥.

- Big data의 biosecurity implication. 사실 FBI에서 나오신 그 분은 아까 말한 내 수퍼바이저 Kavita와 아산서원 5기 AAAS 인턴들과 같은 주제로 보고서를 publish했다. 그 보고서를 읽었을 땐 크게 흥미롭진 않았는데, 발표도 재밌었고, 주제도 재밌었다. (사실 북한과 cybersecurity가 심포지엄 주제였는데 무슨 관련이 있어서 오신지는 모르겠다..ㅋㅋ)

뭐 요약하자면, DNA sequencing과 synthesizing이 매우 쉬워지고 싸지고 있는데 단순히 생물학적 무기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cybersecurity가 중요하듯 bio-information, bio-data들에 대한 security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intereting.

- 두번째는 요약하자면 cybersecurity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인명 피해나 심각한 security implication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는 것이었다. 원전 정보 유출 기사를 봤던 나로써는 크게 이해를 못했지만, 그리고 거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별로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in-----teresting~

-세번째는 북한과 협상이나 대화할 때 항상 denuclearization을 테이블에 올려 해결해야한다는 거였다. 글쎄, 북한이 그걸 협상 카드로 들고 있을지, 아니면 애초에 그 국가를 돌아가게 하는 key factor인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아닐까.

뭐 세가지를 종합해서 느낀 점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관점으로, 그런데 더 깊고 넓게(가 꼭 좋은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더 많이(뭐 그런 사람들이 모인 자리니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하. 근데 너무 좁고 너무 길었어. 자지 않은게 신기하다.

4. STP대학원에서 나름 내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 교수님 두분께 이것저것 조언을 구하는 메일을 각각 두번씩이나 보냈는데 두 분 모두 답장이 없다. 흠...바쁘신건 알겠는데 조금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흑흑. 교수님 답장좀....